2008년 07월 10일
공공은 적 1편 - 하모 vs. 손 혹은 필생의 라이벌전
우리집 새 고양이 하모니, 그냥 짧게 하모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남자 네명 사는 아파트에 새끼 고양이 한마리가 끼어 들어왔으니 이 아이의 묘성 발달에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거라는건 뻔하죠. 집안 남자들 모두 그에 동의하는 가운데 하모에게 지에 들어온지 며칠 되지도 않아 별명이 생겼습니다. 영화 공공의 적을 패러디 해서 "공공은 적".
하모가 아직 2개월 정도밖에 안된 새끼이고, 남자 네명 있는 집안이 깨끗할리가 없습니다. 하모는 난장판인 집안에 떨어진 모든 것들에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했다가 혼자서 쫄아가지고 도망가는게 일이에요. 책 위에 올라갔다가 미끄러져서 떨어진 다음에 털을 곤두세우며 도망가는 풍경은 저희 집에선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이죠. 집안의 모든 물건들이 적이 되버린 불쌍한 하모를 위해 지어진 별명이 공공은 적.
쬐끄만게 호기심이랑 장난기가 너무 왕성해서 신발끈이나 가방끈 같은 것들을 죄다 물어뜯고 있어서 요즘 교육시킨다고 볼때마다 한대씩 툭툭 쳐주고 있습니다. 근데 몇번 때리지도 않았는데 하모는 손을 적으로, 그것도 가장 큰 라이벌과 같은 존재로 인식해 버린 듯 합니다. 처음엔 쓰다듬으려 내민 손만 봐도 도망가더니만 요즘엔 궁지에 몰린 쥐처럼 되려 반격을 해옵니다. 물고 할퀴고, 아직은 새끼라서 안아프지만 좀만 더 크면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아 걱정입니다.
그래도 이쁘니 이걸 어쩔까요...
# by | 2008/07/10 12:47 | 하모니 이야기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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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인 잘모르지만,강쥐는 어렸을때 교육시킬때 절대로 손으로 때리면 안되더군요
나중에도 계속 손만 보면 피함니다.그래서 신문지 처럼 맞아도 아프진 않고 소리만 크게 나는걸로 코를 때리면서 훈육를 시킴니다(제경험상,강아지 교육시킬때요 ^^)
저도 경험많은분한테 오래전에 배운거라서,자세힌 ㅠ.ㅠ
예전에 길렀던 강아지는 손을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장난감으로 알더라구요;;;
쓰다듬으려고 손을 가져가면 바로 장난치는 모드로 돌입해서 방안에서 두다다다다 뛰어다니는 신공을..-_-);;
손으로 놀아주지 마시고, 장난감을 이용하시면서... 손을 물면서 장난치자고 덤비면 "아야!!" 하고 큰 소리를 내서 아프다는 걸 알려주시면 아이들이 알아서 무는 정도를 조절한다거나 무는 걸 그만두기도 해요 ㅇㅂㅇ..
아프다는 걸 어필해도 계속 문다면 물을 넣은 분무기로 손을 물 때마다 뿌려주면 안문다고 해요 ㅇㅂㅇ ㅎㅎㅎ
요즘 교육 시키느라 힘이 배는 들고 있어요...ㅠ.ㅠ
분무기! 그거 한번 써 봐야 겠네요.
전 깡통에 동전 넣어서 흔들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