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공화국산 시가 - Romeo Y Julieta Cedros De Luxe No.2

 시가를 제일 처음 피어 본 건 이라크에서 였다. 기지 안에 있는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쿠바산 시가를 팔았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는(아마도 가짜였겠지만.) 몰랐지만 일단 쿠바산이라는 말에 혹해, 또 군대에서 할일 없으면 담배를 피운다는 전통에 입각해 시가를 피우기 시작했다. 돈이 생길때마다 하나둘씩 사 피웠더니 어느세 코히바도 피워보고 몬테 크리스토도 피워 보는 등 꽤 다양한 종류의 시가를 피워 보게 되었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브랜드가 바로 로미오 이 줄리에타 시리즈. 톡 쏘는 맛도 없고, 연기도 부드러워 입안의 느낌이 좋아 이라크 파병기간 내내 입에 달고 살았던 시가다.
 이라크에서 돌아와 시가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 공부를 한 뒤에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라크는 사실 시가를 피기엔 최악의 장소였다. 높은 온도와 낮은 습도, 이라크 상점에서 휴미더 따위가 있을리도 없으니 나는 말라 비틀어진 최악의 시가를 좋다고 피워댔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제대로 보관된 도미니카산 로미오 이 줄리에타 시가를 피는 것이었다. 그 뚱뚱한 시가를 나무 성냥으로 잘 불 붙혀 처음 빨았을 때의 그 풍부한 맛이란! 이때의 그 시가를 계기로 나는 시가에 빠져 들었고 가끔 생각날 때마나 하나씩 사서 즐기는 기호식품이 되었다.
 그래서 어제도 음료수가 사려고 길가의 술가게에 들렸다가 눈에 띄인 시가 판매대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 집어들고 나오게 되었다.


 비닐 포장된 시가 낱개. 로미오 이 줄리에타 시리즈는 쿠바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생산된다. 쿠바산 시가의 수입이 금지된 미국에서는 도미니키산이 유일하게 즐길 수 있는 브랜드. 언젠가는 하바나에 가서 진짜 쿠바 시가를 입에 물고 보고 싶다.

비닐 포장지를 뜯은 모습.

또다른 포장지를 뜯어내면 초콜렛 빛 아름다운 자태. 근데 피려고 보니 시가 커터가 없다. 오랜만에, 충동적으로 피우느라 미처 준비를 못 한 것이다. 결국 이빨로 살며시 물어 뜯어야 했다. ㅠ,ㅠ

 운전하면서 피다가 꺼트리고, 집에 돌아와 1박2일 보면서 마서 끝내는 중.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특히 임산부와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습니다.

by 단수 | 2008/06/02 05:38 | -기타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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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어머 at 2009/03/20 14:39
로미오이 훌리에타는 쿠바산시아예요. 쿠바에서 수입이 되는걸로 알고있는데~
킁킁. 어디서 구매하신거예요? 저렇게 낱개포장 되있는건 처음보네요+_+
Commented by 애연가 at 2009/10/16 04:41
토바코걸에서 판매합니다.
TOBACO-GIRL.COM
Commented by 123123 at 2009/11/09 16:43
손톱좀 깎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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