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롤드 & 쿠마 2 관타나모베이를 탈출하다.

한줄감상
화이트 캐슬을 돌려줘~


영화는 재밌었다. 인정할건 인정하자, 1편을 보았을 때보다 더 웃었던 것 같다.

하지만 관타나모 베이? 조지 부시?

이건 아니다.

1편 해롤드와 쿠마 화이트 캐슬을 가다 는 어느날 밤 배가 고파 햄버거를 먹기 위해 길을 떠난 주인공들이 죽을 고생을 해가며 햄버거 가게에 가는 동안의 성장담을 그린 일종의 로드 무비이다. 인종차별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코메디에 접목시키는 시도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지만 햄버거라는 뚜렷한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주인공들의 혈기가 나는 좋았었다.
하지만 2편에는 주인공들의 그 순수한 열정이 사라져 버렸다. 해롤드와 쿠마가 가려는 곳이 암스테르담인지, 텍사스인지, 텍사스에서 억울하게 씌인 누명을 벗으려는 것인지 쿠마의 사랑을 되찾으려는 것인지, 영화는 이 모든 것들을 너무 불분명하게 그리고 있다. 쉴세 없이 이어지는 강도높은 인종차별과 화장실 코메디로 정신없이 웃으면서도 혼란스러웠던 이유는 아마도 그 때문이었던 것 같다. 


쿠마가 끝부분에서 암송하는 시, 상당히 마음에 들어 찾아보니
실제로 존재하는 시였다.

The Square Root of Three

by David Feinberg

 

I’m sure that I will always be
A lonely number like root three

The three is all that’s good and right,
Why must my three keep out of sight
Beneath the vicious square root sign,
I wish instead I were a nine

For nine could thwart this evil trick,
with just some quick arithmetic

I know I’ll never see the sun, as 1.7321
Such is my reality, a sad irrationality

When hark! What is this I see,
Another square root of a three

As quietly co-waltzing by,
Together now we multiply
To form a number we prefer,
Rejoicing as an integer

We break free from our mortal bonds
With the wave of magic wands

Our square root signs become unglued
Your love for me has been renewed


난 내가 언제나 루트3 같은
외로운 숫자일 거라 생각해

3은 언제나 좋고 괜찮은 숫자인데
왜 나의 3은 언제나 심술궂은 루트 사인 밑에
가려져 있는걸까.
난 내가 9 였으면 좋겠어

9라면 이 사악한 장난을
간단한 산수로 풀어버릴 텐데

1.7321.. 인채로는 결코 하늘을 볼 수 없겠지
그게 나의 부조리한 현실

귀를 귀울여 보면 거기엔
또다른 루트3

조용히 함께 왈츠를 추며
우리는 함께 곱해 지네
우리가 원하는 숫자가 되기 위해
정수로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마법의 원드가 휘둘리면
우리는 우리의 운명의 속박에서 벗어나

우리의 루트 사인은 사라지고
너의 나에 대한 사랑은 새롭게 태어나



귀엽다...

by 단수 | 2008/05/08 10:02 | -영화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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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미달이 at 2009/10/19 03:18
안녕하세요..읽다보니 재밌어서,,블로그 글을 모두 읽었네요..
너무 재미있어요..^ㅡ^*ㅎㅎㅎ
자주 놀러올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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