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아제르바이젠에서 태어난 터키인이다. 그녀는 터키의 명문대에서 교육학을 공부하며 박사학위까지 마친 인재다. 그녀는 아제르바이젠어, 터키어, 러시아어, 영어의 4개국어를 각 언어들간의 사전 편찬 작업에 참여할 정도로 유창하게 구사한다. 교육학 박사과정을 마친 A씨는 터키의 한 초등학교에 카운슬러로 부임했고 얼마의 경험을 쌓은 후 젊은 나이에 초등학교의 부교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러는 와중 역시 터키의 명문대에서 컴퓨터 공학과정 박사과정을 이수중인 남편을 만나 결혼에 성공한다.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 하나를 두고 터키에서 행복하게 살고있던 A씨는 남편이 미국에서도 알아주는 대학의 박사 프로그램 연구원으로 뽑히자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오게 된다. 터키에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던 그녀는 미국의 아파트 렌트비를 감상할 수 가 없어 찾을 수 있는 가장 싼 아파트를 찾아 짐을 들인다. 그리고 그녀는 커다란 바퀴벌레가 들끓는 아파트 방에서의 첫날밤을 눈물로 지센다.
초등학교 부교장까지 지낸 A씨였지만 남편의 비자에 끼어서 온 처지라 미국에서 합법적인 취업이 가능할리가 없었다. 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남편의 박봉만으로는 아파트 렌트비 내기에서 빠듯했다. 그래서 그녀는 그녀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취업비자가 없는 그녀에게 주어진 선택은 많지 않았다. 그녀는 집 근처의 샌드위치가게에서 현금을 받으며 점원으로 일하기 시작한다.
초등학교 부교장에서 샌드위치가게의 점원으로 전락했지만 그녀는 특유의 활달하고, 부지런한 성격으로 우울함을 떨쳐내고 열심히 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노력에 대한 보답일까? A씨의 남편이 추첨으로 주어지는 미국 영주권에 당첨되어 가족 모두가 미국 영주권을 취득하게 된다. 이제 그녀는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하게 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쁨에 찬 그녀는 영주권 획득과 동시에 이력서를쓰고 통역관, 외국어 학원 등에 일자리를 알아보러 다닌다.
이력서를 제출하고, 몇몇 일자리로부터 인터뷰 연락을 받고 좋아한지 며칠 지나지도 않아서 최근 몸이 점점 나빠지는것을 느끼던 그녀가 어느날 아침 쓰러지고 만다. 응급실로 실려간 그녀는 의사로부터 몸에 담석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담석을 빼내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영주권을 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그녀에게 의료 보험이 있을리가 만무하다. 보험처리가 된다면 돈도 얼마 안드는 간단한 수술이지만 의료보험이 없는 그녀에게는 병원측이 보여준 수술비는 천문학적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만한 양이었다. 당장 수술비를 낼 돈 도 없던 그녀는 조금의 기일을 두고 수술 날짜를 잡았고 다른 일을 알아보려 그만 두었던 샌드위치 가게게 다시 나가게 된다. 그녀에겐 한푼이라도 더 급했고, 언제 채용될지 알수도 없는 일들을 찾아 헤메일 여유따위는 없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미국 영주권자이자 4개국어를 유창하게하는 A 교육학 박사는 매일 버스를 타고 흔들릴 때마다 온몸이 저려오는 고통이 엄습하는걸 참아가며 샌드위치 가게로 출퇴근을 한다.